1. 영화 정보
- 제목: 지금 우리 학교는
- 공개일: 2022년 1월 28일
- 감독: 이재규
- 출연: 윤찬영(청산 역), 박지후(남라 역), 조이현(남온조 역), 로몬(수혁 역), 이유미(나연 역), 유인수(귀남 역)
- 장르: 액션, 스릴러, 드라마, 좀비
- 총 러닝타임: 시즌 1 기준 약 720분 (12부작, 회당 약 60분)
- 관람 등급: 18세 이상 관람가
- 제작사: 넷플릭스, 필름몬스터
- 기반 원작: 주동근 작가의 동명 웹툰
- 흥행 성적: 넷플릭스 글로벌 TV 시리즈 1위(2022년 1월~2월), 91개국 이상 1위 기록
2. 줄거리
1. 시작
효산고등학교. 어느 평범한 날, 학교 내 과학실에서 좀비 바이러스가 퍼지기 시작하며 학생들은 전대미문의 재난에 맞닥뜨립니다. 아무런 준비도 없이 교내에 갇힌 학생들은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이게 됩니다. 청산, 남온조, 남라, 수혁 등 학생들은 도망치고 싸우며 끊임없이 변화하는 상황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협력합니다.
2. 갈등
바이러스가 확산됨에 따라 친구와 가족을 잃는 학생들의 심리적 불안은 극에 달합니다. 자신을 위해 타인을 희생시켜야 할 수도 있는 선택의 순간들, 누군가를 믿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극한의 상황은 학생들 사이의 갈등을 격화시킵니다. 나연은 편견과 이기심으로 인해 팀에서 이탈하며 죄책감과 갈등을 겪고, 청산은 점차 리더로서의 자질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또 귀남과 같은 악역 캐릭터는 위기 속에서 폭력과 권력을 쥐려는 인간 본성을 상징적으로 드러냅니다.
3. 붕괴와 생존
학생들은 좀비뿐만 아니라, 감염자, 구조 지연, 정부의 비협조 등 수많은 위기를 겪으며 점점 소진되어 갑니다. 감정의 균열은 크고 작은 이별로 이어지고, 사랑했던 사람, 믿었던 친구와의 이별은 더욱 큰 상실감으로 다가옵니다. 남라는 청산과의 관계를 통해 감정적 성숙을 경험하고, 각 캐릭터들은 점점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 속에서 성장합니다.
4. 결말
끝내 구조된 일부 학생들은 살아남지만, 그들의 눈빛은 더 이상 이전의 ‘아이들’이 아닙니다. 소중한 이들을 잃고, 현실을 뼈저리게 체험한 그들은 생존과 함께 새로운 책임을 지게 됩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남라는 여전히 살아 있는 청산을 떠올리며 폐허 속으로 걸어가며 끝을 맺는데, 이 장면은 청춘의 상처와 희망을 동시에 상징합니다.
3. 영화의 의미와 해석
1. 위기 속 진짜 ‘어른’이 되는 법
〈지금 우리 학교는〉은 위기 속에서 리더십, 협동, 책임이라는 개념을 새롭게 정의합니다. 주인공 청산은 처음부터 리더가 아니었지만, 상황 속에서 점점 리더로 성장합니다. 그는 누군가를 살리기 위해 희생할 줄 알고, 끝까지 친구들을 지키려 노력합니다. 위기란 누군가를 시험하고, 또 누군가를 성장시키는 순간이라는 점에서, 이 드라마는 청소년기의 가장 본질적인 ‘성장통’을 극한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2. 인간성과 이기심의 경계
좀비보다 더 무서운 것은 인간이라는 말처럼, 귀남이나 나연 같은 캐릭터는 인간 내부의 폭력성, 이기심, 편견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이 작품은 좀비보다 더 잔혹한 건 서로에 대한 신뢰의 붕괴라는 점을 강조하며, 감염과 생존이라는 이분법적 구도 속에서 더 복잡한 인간 심리를 탐색합니다.
3. 우정, 사랑, 상실 그리고 회복
사춘기 특유의 미묘한 감정선도 섬세하게 표현됩니다. 청산과 남라, 수혁과 온조 등은 서로에게 단순한 친구 이상이지만, 위기 속에서 감정을 억누르고, 때로는 끝내 전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이들의 감정선은 전형적인 멜로가 아닌, 고통 속에서 더욱 깊어진다는 점에서 서사적 밀도를 더합니다.
4. 결론
청춘은 끝이 아닌 과정이다
(지금 우리 학교는)은 단순히 좀비 장르의 흥미 요소를 넘어, 인간 본성과 공동체, 그리고 청춘의 성장 통로를 밀도 있게 담아낸 작품입니다. 극한의 생존 상황 속에서 청소년들이 직면하는 갈등은, 현실 속 10대가 마주하는 또 다른 얼굴의 사회적 위기와 맞닿아 있습니다. 학교는 더 이상 배움의 공간이 아니라, 생존의 공간이 되었고, 또래 친구들은 경쟁자이자 유일한 동료가 됩니다.
청산, 남라, 온조, 수혁은 결국 ‘살아남는다’는 물리적 의미를 넘어서, 감정과 사고, 관계 속에서 진짜 성장을 이룹니다. 비록 많은 것을 잃었지만, 그들은 이전보다 단단한 존재가 되었고,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지켜야 하는지를 알아가는 여정을 보여줍니다. 상실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향한 이정표로 기능하며, 이들의 고통은 다음 세대를 위한 유산이 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메시지는 이것입니다.
청춘은 아름답지만, 때때로 끔찍할 만큼 고통스럽고 혼란스러운 시기라는 것.
그리고 그 시기를 견뎌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다는 것.